결련택견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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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이종격투기(異種格鬪技)’가 가장 각광받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급부상했다. 케이블채널을 돌리다 보면 이종격투기 프로그램을 한번쯤 안 보고 지나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대표적인 이종격투기로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와 일본에서 만들어진 ‘K-1’을 들 수가 있다.

두 대회는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대회의 챔피언은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와 명예, 그리고 부(富)를 누릴 수 있다. 다른 종류의 무술끼리 겨루어 누가 더 센가를 가리는 것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메리트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위의 두 대회를 이종격투기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1976년, '미국의 복싱영웅' 무하마드 알리와 일본의 레슬링 챔피언 안토니오 이노키의 경기처럼 복서는 복싱으로, 레슬러는 레슬링 기술로 싸우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이종격투기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고전적인 경우에만 해당된다. 지금과 같이 미디어가 극도로 발달하여 각 무술간의 정보교환이 활발하고, 이종격투기 대회가 크게 발전된 상황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각 선수들은 자신이 배운 무술과는 상관없이 참가하는 대회의 룰에 알맞은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있다.

입식타격기인 K-1에서는 발차기와 주먹지르기를, 혼합경기인 UFC에서는 그라운드 기술위주로 대회의 성격에 맞춰 수련을 할 수밖에 없으니 엄밀한 의미에서 이종격투기라기보다는 그저 UFC식이거나 K-1식의 무술경기가 존재할 뿐이다.

필자는 이종격투기가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 이종(異種)으로 겨루는 것이 아니고 어차피 일정하게 정해진 룰에 의해 겨루는 것이라면 미국이 만든 UFC식이나 일본의 K-1식 대신에 우리 땅에서는, 우리식의 이종격투기로 겨루어보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이미 K-1은 입식타격기로, 그리고 UFC는 혼합격투기로 안정된 자리를 잡았다. 그들의 방식을 따라간다면 우리는 항상 그 아류밖에 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새로운 방법이면서 가장 한국적인 겨루기 방식은 없는 것일까?

해답은 우리민족의 전통무예 경기인 ‘결련택견’의 경기방식

<매주 토요일 인사동에서 벌어지는 택견배틀은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미 이 땅에서 여러 무술을 수련하는 무예인들이 자신의 수련 종목과 상관없이 우리식 격투기인 택견배틀을 통하여 정정당당하게 겨루어 보고 있다. 이 젊은이들은 싸우려 나온 것이 아니라 겨루며 하나가 되는 대동단결을 이루려고 출전한 것이다.>

우리는 그 해답을 우리 민족의 전통무예인 ‘결련택견’의 경기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결련택견은 기존의 다른 무예경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재미와 탁월함이 있어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뛰어난 경기방식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기존의 모든 이종격투기가 개인전으로 외로운 싸움이었다면 결련택견은 단체전으로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 서로 의지하며 선수간의 친목과 단결을 이끌어내는 화합의 경기라는 장점이 있다.

둘째로 출전선수의 차례가 정해져 있지 않아 상대 선수에 따라 선수를 출전시키는 작전구사력이 재미가 있다.

셋째로 이긴 사람은 계속해서 경기하는 연승제(連勝制)방식이므로 마지막 한 선수가 상대팀의 남은 선수를 모두 이길 수도 있어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즉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이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넷째로 경기 전후에 풍물에 맞춰 몸을 풀면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본때뵈기’라는 독특한 퍼포먼스에 의해 신명나고 흥겨운 경기가 연출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이종격투기처럼 한 명이 ‘녹다운 (knockdown)’ 될 때까지 피를 흘리며 끝까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한 번만 정확히 맞거나 넘어지면 지게 되어 있어 깨끗한 승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잔인하지 않아 가족 모두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 스포츠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패배하는 선수가 완전히 KO되지 않는 격투기는 시시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기존의 이종격투기 경기들이 무규칙 격투기라며 잔인함을 자랑하지만 모든 격투기 경기는 철두철미하게 선수를 보호하게 되어있다. 그렇지 않으면 경기마다 선수들이 크게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이종격투기는 물론이고 모든 격투기 스포츠는 엄격한 규칙에 의해 선수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규칙이 있는 상태라면 피를 흘리고 지든 기절해서 지든 아니면 그냥 넘어지면 지든 정해진 룰 안에서 싸울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잔인하게 끝장을 보는 경기보다는 결련택견의 룰이 더 당당하고 신사적이라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택견이야기 열하나-자존심 강한 경기, 택견!을 참고)

필자는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겨루기 경기인 결련택견을 현대화하여 ‘택견배틀’이라는 명칭으로 2004년부터 6년째 서울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경기를 벌여 왔고 올해도 어김없이 5월부터 10월말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의 경기가 시작된다.

필자의 바람은 적어도 이 땅에서만은 일본이나 미국식보다 한국식으로 한 바탕 겨루어보는 맨손무예인들의 큰 잔치가 생겼으면 하는 것이다. 타 무예인들은 내가 왜 택견대회에 나가느냐고 반감부터 갖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렇다면 택견보다 외래식의 경기가 더 발전되기를 바라는 것인가? 모든 무예인들이 자신의 무술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한국 땅에서는 한국의 토종 무예인 택견식으로 한 바탕 붙어보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끝으로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축구의 박지성이나 야구의 박찬호, 골프의 박세리처럼 택견경기에서 우승한 아무개도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시대가 빨리 왔으면 한다. 일본에서는 스모의 챔피언이, 태국에서는 무에타이의 챔피언이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처럼 한국 땅에도 한국스포츠의 영웅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것은 어느 한 개인의 스타화 작업이 아니라 우리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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